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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2020. 10. 19] 과거와 현재의 만남 현대의 멋을 가진 국악곡

by Rvier.G 2024. 2. 10.

유행은 돌고돈다 했던가? 90년대 문화가 유행을 하는 것은 익히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엔 더 옛 것이 왔다. 근데 익숙한 것이 섞여서!

그것은 바로 국악! 조선시대에나 유행했고 너무 옛날것이라 생각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없던 장르인데 그것이 최근 현대의 멋스러움과 합쳐저 다시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몇곡을 가져와봤고 같이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생각하던 딱딱한 옛날것이 아닌 요즘 국악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1. 악단광칠-영정거리

 

출처: 음악 플랫폼 gunie

 

악단광칠은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공연하는 악단이다. 그 들의 많은 노래중에 영정거리 라는 노래를 가져왔다.

 

이 곡은 2017년 8월 28일 발매된 악단광칠의 1집 앨범 “악단광칠”에 수록된 타이틀 곡이다.

음원사이트에 직접 적은 이야기로는 “황해도 굿의 '영정거리'를 새롭게 재해석한 곡이다. 원곡을 들었을 때 여러 무녀의 갖가지 음색이 뒤섞인 목소리가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졌다. 옛 노래임에도 현대적인 느낌의 사운드가 인상 깊었다.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악단광칠 만의 소리를 담았다.” 라는 설명이다.

 

모든 악기들이 다 전통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어색함을 주지않고 되려 귀를 사로잡고 몸을 들썩들썩 흔들 수 있게 만들어준다. 국악이라고 그러면 조용히 앉아서 봐야만 하는 딱딱한 옛날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는 많이 생각이 바뀌었다. 국악도 충분히 요즘의 젊은 감각 사이에 들어올 수 있고 흥겹다!

 

출처: 유튜브 채널 "ONSTAGE"

 

2. 상자루-경북스윙

출처: YES24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창작음악을 하고 있는 '상자 속 자루 음악' 'Korean Gipsy'” 라고 본인들을 설명하는 상자루의 경북스윙은 “경북 구미시 무을면의 수다사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무을 농악‘을 상자루화 한 곡이다” 라는 설명을 가지고 있다.

 

이 음악은 꽹과리의 리듬을 기반으로 마치 더블베이스와 비슷한 느낌도 주는 아쟁 그리고 전체적인 배경을 받쳐주는 기타로 이루어져있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들어본 상자루의 몇몇 곡 중에서는 제일 현대인들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낯선 듯 하면서도 익숙한 소리도 나고 흥이 돋우어져 들썩거리게도 하니까 말이다.

 

경북스윙의 모태가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무을 농악의 설명에 따르면 농촌사회 기반의 그 시절 풍물판에서의 노래라고도 하고, 마을의 여러 행사와 관련된 복합적인 내용이라고 나와있는데 이 곡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잘 재현해낸 음악이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 경북 스윙과 함께 흥겹게 놀아보자!

 

출처: 유튜브 채널 "ONSTAGE"

 

3. 이날치-좌우나졸

 

출처: YES24

 

조선 말기의 명창 이날치에게서 이름을 따온 21세기형 판소리 밴드 이날치의 “좌우나졸”을 가져왔다. 2020년 5월 29일 발매된 앨범 “수궁가”에 수록된 곡이다. 그렇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아픈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는 자라의 이야기가 나오는 그 수궁가를 가지고와 만든 노래들로 이루어진 앨범의 수록곡이다.

 

“막상 용궁에 도착하니, 훈련대장 벼슬은 무슨, 수궁의 나졸들이 토끼를 포위하더니 우르르 달려든다. 겁에 질린 토끼가 자기는 사실 개라고, 사실 소라고, 사실 말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던져 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렇게 용왕 앞에 붙잡혀 온 토끼는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직감하고서는 최후의 말 한마디를 던진다. “내 배 따 보시오!”” 음원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곡에 대한 이날치의 설명이다.

 

이 곡은 필자가 듣기에 약간 랩의 느낌도 주어 힙합을 좋아하는 나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나 요즘 힙합이 대새라고들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왠지 더욱 대중들에게 잘 먹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음악이다. 힙합 공연에서 많이 하는 팔을 위 아래로 흔드는 제스쳐가 어울릴법한 그런곡.

 

출처: 유튜브 채널 "KBS 전주"

 

4. 고스트윈드(Gost Wind)-Pest

출처: 음악 플랫폼 bugs

 

진짜 거의 보기 힘들법한 장르적 조합을 가진 팀을 가져왔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은 장르의 조합이랄까... 음식으로 친다면.. 괴식아냐? 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먹어보면 맛있는 그런 종류의 음악...!

 

이 팀은 메탈과 국악의 조합을 보여주는 팀이다. 사실 두 장르의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이 두 개가 한 음악으로 나온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막상 들어보면 꽤나 조화롭고 강렬함을 귀에 안겨줘서 실로 놀랍다.

 

특히 다른 한국전통악기들도 기타나 베이스와의 조화가 인상깊었지만 보컬의 노래가 진짜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날카롭고 각진 국악의 창법이 메탈음악과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이 곡은 도입부 헤금 연주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앵앵거리고 날카롭게 찢어지는 듯한 헤금의 연주가 메탈이라는 장르와 잘 융합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그런 곡

 

출처: 유튜브 채널 "GOSTWIND"

 


이번 플레이리스트로는 요즘 핫한 이날치로 대표될 수 있는 현대적인 국악곡 몇가지를 가져와보았다. 한국인의 흥의 역사가 어디서부터 시작됬는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장르라고 생각을 한다. 새로운것 같으면서도 익숙한 그런 곡들이라고나 할까?

한국을 알리는데는 더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옛것에만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음악가들이 있어 우리의 귀는 한층 즐거워진다.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