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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2020. 12. 31] 2020 연말 결산

by Rvier.G 2024. 6. 30.

1. 올해의 루키

올해의 루키로는 잭킹콩을 꼽고싶다. 물론 2018년도에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도에 단독공연도 진행했던 팀이지만 2020년 들어 내가 정말 제대로 치이고 푹 빠져서 들었었기 때문에 이 팀을 올해읠 루키로 꼽게되었다.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 루키팀으로 섰을 때 정말 제대로 라이브를 보기 시작해 랏도의 밴드뮤직의 큰 행사인 주파수 서울 2020에서까지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아티스트이다.

R&B/소울,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팀인데 푹 빠져서 듣고있다보면 아 이게 고급진 멋이라는 거구나 느끼게 된다. 특히 "dress code" 라는 곡을 너무 좋아한다.

 

신스의 사운드가 두드러지고 다양하게 느껴지는데 전혀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과함과 풍부함 그 간극을 아주 잘 조절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중간에 보컬인 듯 랩인 듯 내뱉는 심강훈의 목소리는 힙합도 좋아하는 나의 그 힙합감성까지도 충족시켜주었다. 심지어 나는 “아 잭킹콩 넉살이랑 콜라보 한번만 성사되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옭아매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노랜데 일침을 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사를 곱씹어보기 전에 사운드와 보컬 심강훈의 표현력에서 압도를 당하니 모두 들어보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한건지 공감해보길 바란다. 함께 느껴보자.

출처: 유튜브 채널 "잭킹콩 JKC"

2. 올해 들었던 노래 중 가장 좋았던 노래

올해... 새 음반이나 새 노래를 엄청 많이 들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 몇 개 중에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 있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 것은 바로 올해 발매된 김사월의 3집 앨범 헤븐에 수록된 1번트랙 “일회용품”

 

이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이 곡을 고른 이유는 충격과 후회를 동시에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 김사월의 노래를 이 앨범을 통해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 사실 들을 생각이 없었다가 되게 평단에서나 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어 호기심에 들어보게 된 것이다. 근데 이 노래를 듣자마자 김사월의 표현력에 감탄을 했고 왜 이 아티스트의 노래를 이제서야

들어보게 되었을까 하고 내가 이 분의 노래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을 후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노래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화려한 수식어 없이 풀어내는데 한가지 감정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이 곡의 화자는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감정에 솔직해지고 최대한 느낄 만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느낌도 크게 들어 이 곡을 올해 가장 좋았던 노래로 정해보고자 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Kim Sawol"

 

3. 올해 아쉬웠던 페스티벌

개인적으로 아쉬운 페스티벌을 꼽자면 "Let's Rock Festival을 꼽고 싶다. 물론 다른 페스티벌들도 참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렛츠락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도 가봤던 페스티벌 중에 정말 뛰어놀기 좋다고 생각해 최애로 꼽는 페스티벌이면서 올 초 해외로 다시 들어오면서 열리면 꼭 가겠다고 생각했던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직장에 다닌지 얼마 안되 휴가가 없어 못갔고 올해는 직장인은 아니었으나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2년 내내 기다리기, 못가기를 반복하니 정말 보고싶고 가고싶은 마음이 터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가장 아쉬운 페스티벌로 렛츠락 페스티벌을 꼽았다.

 

4. 2020년 가장 인상깊게 본 공연

잔다리 페스타에서 진행한 “2020 ZANDARI UNREAL"을 가장 인상깊었던 공연으로 뽑아볼까 한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여러 클럽을 돌며 컨퍼런스와 공연을 성대하게 그리고 글로벌하게 진행했던 잔다리 페스타의 언텍트 시대 새로운 시도였던 잔디리언리얼.

 

2020년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아쉬운만큼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진행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시대의 공연문화에 대한 주제로 진행해 현역 업계 관계자들, 그리고 관객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던 컨퍼런스부터 이 컨퍼런스 포함 50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라이브까지 빈틈없이 우리를 즐겁게 해준 그런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다양한 국내 아티스트를 포함한 멋진 해외 아티스트까지

 

특히 나는 50시간 연속 라이브를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게 원래 글로벌아티스트들과 진행했던 라이브다 보니 이번에도 그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는데 대한민국뿐만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전체 라이브를 세 번에 걸쳐 연속 송출하였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정말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그래서 2020년 인상깊은 공연으로 잔다리 언리얼을 꼽고싶다.

 

5. 2021년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출처: 웹진 "스트리트 H"

2021년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는 “버둥”을 뽑고싶다.

원래도 타 이트스트와의 콜라보, 많은 공연, 라디오방송, 유튜브 등등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020년에도 꾸준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2021년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뽑았다.

 

2020년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아티스트들에게 너무 힘든 한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안녕바다 선제, 명제님과 세션으로써 같이 활동하여 더 많은 팬들을 유입시켰고, 싱어게인을 나감으로써 버둥을 모르는 분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아티스트의 영역으로써, 능력으로써의 한계는 어디일까 생각하게 되면서 2021년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구나 하게되었다.

그래서 2021년에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버둥을 뽑고싶다.

 

6. 2020년의 공연을 떠나보내며 한마디

2020년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암울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많은 공연들이 생겼다 취소되며 좌절감을 안기기도 했고 특히 아티스트들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온전히 공연의 느낌을 전달할 순 없지만 정말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했고 실행에 옮겨왔다. 대면공연 이외의 방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선 의외로 좋은 해였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 방문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이 기존엔 대부분이었다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방식의 확대를 가져온 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아니 그 이후에는 다시 오프라인공연이 활발해지면서 대면, 비대면 공연의 긍정적인 공존을 바래본다. 좌절과 포기와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돌아올거고 우리들의 공연을 되찾을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