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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1. 24] 밴드 피싱걸스 드러머 유유 생일 파티

by Rvier.G 2026. 1. 24.

대한민국 인디씬에는 관람형 생일파티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락 한경록님의 생일파티인 "경록절"을 예로 들 수 있겠고, 그 외에 간헐적으로 열리는 공연 형태의 생일 파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올해도 대표적인 인디씬 생일파티인 경록절이 열리는 2월을 기대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근데 그 사이에 한 인디 뮤지션의 생일 파티 공지가 올라오는데... 그것은 바로 밴드 피싱걸스의 드러머 "유유"님의 생일파티!
 
참여비 2만원에 특전, 럭키드로우, 프리드링크 쿠폰 두장, 그리고 어쿠스틱 공연까지 알차디 알찬 파티 후기를 남겨본다. (노느라 그랬나 안찍은 장면도 조금 있어서 글로만 풀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거같다.)


 
생일파티의 장소는 홍대에 위치한 쿠바왕에서 진행되었다. 쿠바왕은 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 윤근님께서 운영하시는 가게로 후추맥주, 감자튀김, 떡볶이 등 술과 안주가 함께하는 즐거운 공간이다. 일반 술집이기도 하지만 주변에선 공연 보고 뒤풀이 장소로 많이들 애용하는 듯 하다. 입장을 하니 특전을 나누어주었는데 정성스레 포장된 봉투안에 수세미, 핫팩, 스낵 몇가지가 들어있었고 겉에는 럭키드로우용 번호가 적혀있었다.
 

 
이 날 생일의 주인공이 활동하는 밴드 "피싱걸스"의 어쿠스틱 공연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락밴드이기 때문에 어쿠스틱 공연은 자주 볼 기회가 없는데 이 날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근데 세션맨 김꾹꾹님까지 풀 맴버가 다 참여하는 어쿠스틱 공연이라니 벌써부터 고봉밥 생일파티의 느낌이 물씬 났다.
 
이후에는 피싱걸스의 베이시스트 "송쁘띠"님의 솔로 공연이 있었다. 피싱걸스로써의 공연이 아닌 개인으로 하는 공연, 지난번에 타이밍이 안맞아 보러가지 못했었는데 우연한, 그리고 즐거운 기회가 찾아왔다. 선곡은 이 날의 주인공인 "유유"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준비하셨다고 했다. 어쩐지 사이드쪽에 스텐딩으로 서계시던 유유님의 리액션이 장난이 아니었더라니 오롯히 생일자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연을 보니 그 리액션의 온도가 십분 이해가 되었고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중간에 유유님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시작 전 본인은 음치라는 서론을 까시고 노래를 부르셨는데 음? 그냥 엄청 높은 기대감을 주지 않으려는 연막작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벅의 맨발의 청춘을 불러주셨는데 원래도 발랄한 타입인건 알았지만 이 날 생일 버프를 받으셔서 그런가 더 신나보이셨고 함께 노래하는 우리들도 덕분에 너무 신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이 뒤에 피싱걸스의 보컬 비엔나핑거(이하 비핑)님의 독무대가 있었다. 찰랑찰랑을 기타와함께 불러주셨는데 다른 선곡을 했다가 유유님 텐션이랑 맞춰야할거같아 변경했다고 말씀 하셨다. 그러면서 원래 선곡하셨던걸 살짝 불러주셨는데 너무 좋아서 끝나고서 두 곡 다 풀로 해주지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체리필터의 Happy Day를 먼저 선곡하셨더라, 비핑님버전 Happy Day? 언젠가 한 번 제대로 해주시면 좋을거같다.) 아무튼 찰랑찰랑! 유유님 텐션에 맞춰 변경하셨다는 선곡 찰떡이었다. 자고로 생일잔치라는건 신나는게 최고 아니겠는가! 다시 한 번 정말로 찰떡인 선곡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후에는 유유님 주관 럭키드로우,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다. 내가 럭키드로우의 행운까지는 가지지 못하여 럭키드로우 상품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강원도의 딸 유유님의 추천인 닭갈비, 감자 관련 상품(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청주 등이 있었던거 같다. 근데 못받은거와 별개로 이게 축하를 해드리러 와서 얻어가는게 이렇게 많은 잔치라니 앞서 말했던 고봉밥 느낌이라는게 확신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럭키드로우 이외에는 유유님 관련 퀴즈, 유유님이 문제내는 타임인 "캐치마인드" 시간이 함께했다. 상품 뿐만 아니라 콘텐츠로 고봉밥이네...
 

 
마지막으로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원숭이 인형이냐 할 수 있는데 레크레이션 상품으로 받아낸 나의 친구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기억상 원래는 퀴즈로 주려다가 전원 탈락 이슈가 있었나?(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래서 그랬지 않았을까 하는 불확실한 기억) 아무튼 특정 이슈 발생으로 가장 공정하다는 가위바위보로 변경이 되었고 운좋게 재참여의 기회를 얻은 내가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아 받은 상품이다. 유유님이 소장하시던 원숭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내 자취방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아주아주 즐거웠던 생일파티는 마무리 되었고 우리들은 남아서 조금 더 여운을 즐기다가 귀가를 하였다. (그 사이에 연주자들의 잼이라는 번외 콘텐츠가 발생하여 매우 땡큐였다. 오래 좋아했던 기타리스트 김꾹꾹님이 잼을 할때 나오는 에너지가 난 너무 좋으니까)


이렇게 피싱걸스의 드러머 유유님의 생일파티 후기를 작성해보았다. 누군가의 생일을 크게 축하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즐거운 일인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생일을 가까이서 축하해줄 수 있다면 뭔가 특별하기도 하고 아주 재미난 경험이 아닌가 싶다.
 
유유님 우리 내년에도 유유님 생일을 빌미로 같이 놀면 안될까요?
 
이상 즐거웠던 유유님 생일파티 끝!